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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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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4일, 국내 주요 대형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였습니다. 이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습니다.

 

신용등급 하락과 재무 상황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배경에는 신용등급 하락이 있습니다. 최근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단기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이는 영업 실적 부진, 과중한 재무 부담, 그리고 영업 실적 및 재무 구조 개선 여력의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2024년 1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총차입금은 5조 4,620억 원으로 이 중 21%가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입니다. 그러나 현금성 자산은 1,500억 원에 불과하여 유동성 대응 능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기업회생절차 신청의 이례성

일반적으로 기업회생절차는 채무불이행 등 심각한 재무난 이후에 신청되지만,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 직후 선제적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였습니다. 이는 자금난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이례적인 대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업 활동과 협력업체 관계 유지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상관없이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채널 등 모든 영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협력업체와의 계약 이행, 대금 결제, 임직원 급여 지급도 정상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의 우려와 구조조정 가능성

노조 측은 이번 기업회생절차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직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남권을 중심으로 시행된 희망퇴직에서 370명 이상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바 있으며, 향후 전국적으로 추가적인 인력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책임론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점포 매각과 자산 유동화에 집중해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노조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금융비용을 회사가 떠안게 되어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신용등급 하락이 이어졌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경쟁사의 영향과 시장 변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쿠팡의 급성장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다른 대형 할인점들도 쿠팡의 성장에 고전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과제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정상적인 영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노사 간 갈등이 격화될 경우 회생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인력 감축과 매장 축소가 진행될 경우, 매출 감소와 경영 안정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홈플러스의 이번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국내 유통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향후 대형마트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성공적으로 회생하여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구조조정과 시장 재편의 길을 걷게 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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