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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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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8일, 한국 스포츠 중계의 전설적인 인물인 송재익 전 캐스터가 향년 82세로 별세하셨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4월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이날 오전 충남 당진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생애와 경력

송재익 전 캐스터는 1942년 4월 서울에서 태어나 1968년 우석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1970년 MBC 아나운서로 방송 경력을 시작한 그는 초기에는 복싱 중계를 맡았으며, 198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고 김득구 선수의 마지막 경기였던 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서울 스튜디오에서 중계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축구 중계 경력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시작되어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를 맡았습니다. 특히, 신문선 해설위원과의 콤비는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그의 독특한 비유와 표현은 많은 축구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명언과 어록

송 전 캐스터는 중계 도중 남긴 여러 명언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1997년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이민성 선수가 역전골을 넣자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고 외친 멘트는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는 2020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여 이 멘트에 대해 "일본의 자존심을 건드려 보자 싶었다. 후지산이 보였다. 그때 '후지산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또한,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에서 스페인과의 승부차기 도중 홍명보 선수가 킥을 준비할 때 "두 손을 치켜들고 맞잡으십시오. 종교가 있으신 분은 신에게 빌고 없으신 분은 조상에게 빕시다. 무등산 산신령님도 도와주십시오"라고 말한 것도 유명한 일화입니다.

말년과 유산

고인은 2019년 76세의 나이로 프로축구 K리그2 중계 현장에 복귀하여 화제를 모았으며, 2020년까지 현역 최고령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했습니다. 그의 마지막 중계는 2020년 11월 21일 K리그2 27라운드 서울 이랜드 FC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였습니다.

송재익 전 캐스터는 특유의 감성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중계로 한국 스포츠 중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중계는 단순한 경기 설명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흥분을 전달하였으며, 이는 많은 후배 캐스터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빈소와 장례 일정

유족으로는 딸 송소담 씨와 아들 송걸 씨 등이 있으며,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습니다. 조문은 19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21일, 장지는 당진 대호지공설묘지입니다.

송재익 전 캐스터의 별세 소식에 많은 축구 팬들과 방송인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의 중계는 한국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며, 그의 열정과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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